셀프 인테리어가 인기인 요즘, 설비공사도 직접 해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비는 구조, 안전, 법적 요소까지 연관되어 있어 섣불리 시작했다가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셀프 설비공사의 기본 순서와 주의사항을 단계별로 정리해드립니다.
설비공사 준비: 도면과 자재 계획부터
셀프 설비공사를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단계는 계획 수립입니다. 단순한 수도꼭지 교체부터 수도 배관 재설치, 욕실 리모델링 등 공사의 범위에 따라 필요한 도면, 자재, 공구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의 구조와 기존 설비 파악입니다. 어디에 급·배수가 지나고 있는지, 전기와 간섭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기존 설비 도면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그 다음은 자재 선택과 수량 체크입니다. 배관용 자재는 PVC, 스테인리스, 동관 등 다양하며, 용도에 따라 적절한 재질과 규격을 선택해야 합니다. 잘못된 자재는 누수, 녹, 위생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제조사나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필요한 공구와 작업 순서도 미리 리스트업하여 중간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준비합니다. 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허가 여부 확인입니다. 특히 아파트, 다가구 주택의 경우 무단 설비 변경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집주인이나 관리사무소의 동의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셀프 설비공사의 작업 순서 정리
실제 작업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릅니다:
- 급수·배수 위치 체크 및 마킹
도면이나 기존 구조에 따라 배관이 지나갈 경로를 확인하고, 바닥이나 벽면에 정확히 표시합니다. - 배관 설치
마킹된 위치에 따라 절단, 연결, 고정을 차례로 진행합니다. 이때 배관 결합 부위에는 테프론 테이프를 감아 누수를 방지하고, 파이프 지지대로 흔들림 없이 고정해야 합니다. - 기구 설치 (수전, 세면기 등)
배관이 완료되면 기구를 연결합니다. 각종 수전, 세면대, 변기 등의 설치는 제품별 가이드에 맞춰 정확히 시공해야 하며, 실리콘 마감 처리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누수 테스트 및 마감
설치 후에는 물 공급을 열어 누수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면 실리콘 처리 및 마감재 정리를 통해 공사를 마무리합니다.
주의할 점은, 모든 배관 작업은 작업 중단 없이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특히 배관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배관이 노출된 채로 시간이 지나면 오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설비작업은 가능한 빠르게 연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설비공사 시 주의할 5가지 포인트
- 전기와 설비의 간섭 체크 - 배관 경로에 전기선이 교차되면 화재나 감전 위험이 있습니다. 반드시 사전 체크 후 분리 시공이 필요합니다.
- 누수 방지 마감 꼼꼼히 - 결합 부위, 실리콘 마감은 설비공사의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방수 불량은 곧곧이 누수로 이어지므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 급·배수 방향 구분 철저히 - 급수는 압력에 강한 자재를 사용하고, 배수는 경사도를 확보하여 자연 유출이 가능해야 합니다.
- 허가 여부 및 보험 확인 - 무단 설비 변경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보험 적용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시공 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 사용 전 충분한 테스트 - 시공 후 하루 이상 충분히 테스트하여 누수나 오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셀프 설비공사는 비용을 아끼고 인테리어에 만족감을 주지만, 철저한 준비와 순서, 주의사항 숙지가 필요합니다. 무작정 시도하기보다 계획 단계에서부터 꼼꼼히 점검하고, 사전에 공부와 자료조사를 통해 실수를 줄여야 합니다. 초보자라면 간단한 수전 교체부터 시작해 점차 난이도를 높여가며 시도해보세요!
